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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감사일기

오늘 쑥스러움을 이겨낸 나 자신을 칭찬해!

by MALI_kr 2023. 1. 28.

오늘 나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첫 번째는 아이스배스를 했다. 3분!
블랙팁카페에서 앉아있는데 맥스가 아이스배스 할거냐고 묻는거다. 난 수영복도 안입고 있어서 안한다고 했는데, 갑자기 마음이 하고싶은거다. 근데 다시 가서 마음 바꿨으니 아이스배스 할래!라는 말을 못하겠는거다. 쑥스러워서..
바보
그래서 고민했다. 내일할까보다. 아니면 다음주...하다가 그러면 어쨌거나 최소 하루의 시간을 내가 미루는게 되는구나 깨달았다.
꼬땨오에 오기 전에 라이언에게 난 이번에 꼭 아이스배스를 규칙적으로 하고 올거라 말했던것도 떠올랐다.
그래, 지금 해야지!
그래서 맥스한테 수영복 가져온다고 말하고 숙소에 다녀와 아이스배스를 같이 했다.
맥스 "시간 얼마나 할래?"
나"흠..3분"(평소에 5분정도 했었고 오랜만이지만 1분은 너무 짧은가싶어서 3분 말함)
그랬는데 이야기하다보니 자긴 그냥 요즘 1-2분 한다는거다 ㅋㅋ
그래서 그럼 나도 1분 할게!했더니 이미 3분 말해서 안된다고ㅋㅋ
맥스가 아이스배스 할때 내는 소리가 아직도 괴롭길래 "무슨 생각해?" 물으니 "아무생각 안하려고해"
겁나 무뚝뚝한데 또 친절함
근데 나름 맥스 융통성 있는게 내가 아이스배스 딱 들어갈때되니 그냥 90초만 하고 나오라고..뭐야 스윗하다고 느낄뻔함 ㅋㅋ
암튼 아이스배스에 들어가 호흡에 집중했다.는 개뿔~~
처음 30초는 정말 후회의 연속. 내가 또 이걸 뭐하러 하고 있는것인가.

내가 이걸 왜 하는걸까.
대체 왜왜왜왜왜왜왜?내가 왜 이걸 하고 있는가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그냥 생각을 비우고 내가 이걸 왜 하는지 생각했다. 그래 나도 해보자!!
그리고 이미 들어온거 호흡에 집중했다.
'한 호흡을 길게 들이쉬고 내쉬면 5초 정도 되니까 이렇게 20번만 쉬고 나가자!'
그것이 내 계획이었다.
호흡수를 세다보니 약간 뭔가 처음의 미움과 후회가 누그러지고 그냥 약간 마음이 차분해지고 얼것같던 그 느낌이 참을만하게 느꼈다.
그리고 피부에서 뭔가가 부글부글 끓는거같았다. 작은 기포나 암튼 뭔가 작은것들이 부글부글하는 느낌이랄까 약간.
뭔가 내 핏속이나 세포나 뭔가가 달라지는게 아닐까 생각할 때쯤 맥스가 2분 이라고 알려줬다.
오~아싸!이미 2분이 되었고, 이왕 이렇게 된거 호흡을 10번만 더 세고 3분을 채워야지!
하고 호흡에 집중했다. 얼마나 됐냐 물으니 3분30초라고 해서 바로 나왔다!!
쑥스러움을 이기고 맥스에게 다시 아이스배스를 한다고 이야기하길 잘했다.

그리고 두번째, 초상화를 그려준다고 엊그제 말은 해놨고 그리고싶은데..쑥스러워서 말을 못꺼내겠는거다. 맥스한테..
내가 고흐 그림을 많이 보고 따라해봐서 고흐 초상화도 몇번 그려봤었다.
근데 맥스가 고흐를 닮은거다. 예전에 내가 연습을 해봤던 인물인거지
사실 맥스 사진을 보고 엊그제 미리 그려봤는데
막상 라이브로 그리려고하니 너무 부끄러운거다.
아~~왜이리 부끄러운지..
근데 또 용기를 가져야지!!내가 지금 이야기하지않으면 내 소중한 시간이 지나갈거야!
그래서 용기를 내서 가서 말했다.
그리고 맥스를 그렸다!!

맥스는 코가 실제보다 크고 뚱뚱하게 그려졌다고 안좋아했지만(사실이다. 실제의 맥스는 근육질의 호남형) 나는 너무 마음에 든다 이 그림이
잘그리려하지않았고 그냥 일단 그려낸 내가 너무 좋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다. 피부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첫 라이브드로잉으로 만족스럽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작은 행동들이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나에겐 약간의 발전이 있었던 날이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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