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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방콕 이야기

[방콕]나만의 칭찬타임과 스쿰빗 피자맛집 PALA

by MALI_kr 2020. 2. 25.

어제 리듬싸이클링 하고나서 거기서 샤워하는데, 물이 잘 안빠지는거야
가까이에 있는 스텝에게 말하려니(청소하시는분인듯) 말도 잘 안통하고 내가 일단 벗고 있어서 어찌 감당할지 난감했다.
빨리 씻고 나가야지 싶어서 막 씻는데, 어제따라 왜케 비눗물이 안씻기지;;
어찌할까 하다 밖을 보고 사람들이 없길래 급하게 갈아입을 옷, 수건을 챙겨서 옆칸으로 쏙~이동했다.
이동해서 샤워기를 튼 순간, 뭔가 나의 이 재치가 너무 뿌듯한거야 ㅎㅎ
왜인지는 모르겠어,
그냥 이동하면서도 이 당황스러운 순간에 수건, 옷가지를 챙긴 나의 꼼꼼함이 뭔가 대견스럽고 내 스스로가 너무 재치있는 사람같은 느낌
말도 안되게 별일 아닐수도 있고 작은 상황인데, 그 만족감이 너무 컸어

'아 내가 이런 재기발랄함으로 이렇게 마음 편하게 샤워를 하고 있구나~'싶다랄까

그 전에 물이 안내려가서 바닥이 잠겨가고 있는 느낌을 받던 상황에서 너무 쾌적하고 여유롭게 샤워하고 있는 상황으로 짧은 찰나에 바뀐 그 모든 것들이 너무 만족스러웠어
아무도 모르고, 나혼자만 칭찬해주는 그런 타임이랄까

그러고 나와 집에 가는데, 오늘은 피자를 먹지않으리라~다짐하면서 MRT로 가고 있었지
(엊그제 먹었을때 약간 체한 느낌도 받았고, 탄수화물을 요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러다 지상에서 지하로 한번 더 내려가면 되는데, 여기서 냄새가~~피자 냄새가~~~
PALA는 진짜 위치도 기가막혀ㅠㅠㅠ지하로 못내려가게 냄새를 풍기다니~~
아 지하에 사실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어;;
오늘은 소화가 잘되거같은 확신이 들었거든
여기 피자 너무 맛있어서 자주가는 피자가게(방콕 기준의 맛 평가임. 서울 아님 ㅋㅋ)

MRT로는 Skhumvit역(BTS로는 Asok역) 지상으로 나오면 왼쪽에 바로 던킨도넛매장이 있고 그 옆집이야
정상이 주짓수 베프들이랑 갔는데 좋았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흑 너무 맛있다
장사가 잘되서 재료도 신선하고, 개인적으로는 마르게리타피자에 매운소스 뿌려먹는게 아직은 베스트!
테크어웨이로 밤 9시 넘어 가면 고로케같은거도 한개씩 같이 넣어줌(안팔린걸 서비스로 주는듯)

피자 사서 집에 돌아오는데 더 뿌듯하더라 ㅋㅋ
운동해서 땀도 빼고 집에 가서 음식 차릴 필요없이 이거 먹으면 되니 든든
라임이 없어서 그냥 소다수에 피자 먹고 좋았던 하루
사진이 참 없어보이게 나왔는데, 더 찍어볼 여력이 없었다. 배고파서ㅎㅎ
암튼, 어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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