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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태국 꼬따오 살기(21.5.31~)

태국 꼬다오 살기]프리다이빙 레벨1 패스!!

by MALI_kr 2021. 7. 9.

데브랑 투란이 백신을 맞아서 며칠간 프리다이빙을 하지않았다고 한다.
드디어 7일부터 프리다이빙이 시작되었고, 레벨 1코스가 오늘 마지막이라 내가 참여할 수 있었다
와 오늘은 진짜 패스하고 싶은데, 평소랑 다르게 자신 없게 시작했다.

이번에 삔 동생 팽이 레벨1 참여중인데 벌써 10미터에 내려갔다고 한다.
이론 수업을 끝내고 실습하러 바닷가 나가면서 핀을 신다가 팽의 손톱이 부러진거다. 피도 살짝 나는데 나였으면 포기했을텐데, 괜찮다고 바다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나에게 없는 그 용기와 과감함. 멋졌다.
태국의 젊은 사람들 중에 똑똑하고 당찬 사람들이 진짜 많은거같다.

데브와 푸키

처음에 웜업 후 9.1미터를 내려갔는데, 마스크가 꽉 조여서 얼굴 위쪽이 터지는 줄 ㅋㅋ
너무 꽉매기도 했는데, 대처 방법을 아직 몰라서 대처를 못했다.
그러고 덕다이빙으로 내려가는 연습을 했는데, 오마갓 다시 오른쪽 이퀄라이징이 안되는거다ㅠㅠㅠ
마음 속으로 좌절ㅠㅠㅠㅠㅠㅠㅠ
혹시나 귀 주변을 만졌는데, 아프진않은거다. 그래서 ‘그래, 몇번 더 해보자’싶어서 스스로를 조금 위로했던거같다.
그러고도 몇번 더 귀의 통증이 느껴져서 그냥 다시 올라왔다. 7미터, 6미터..
그와중에 정말 고마운게 투란도 팽도 괜찮다고 좀더 해보라고 기회를 더 주고 기다려줘서 몇 번 더 시도해볼 수 있었다.
진짜 이 천사들~
투란 왈, 내가 너무 급하다고, 천천히 이퀄라이징을 하고 내려가는 등 몇가지 고쳐야할 자세들을 이야기해줬다.
너무 급하게 내려가는 나 자신을 깨닫고, 천천히 내려가기를 명심하고 다시 해봤다.
오 9.9미터!!
9.9미터를 내려간거다
그러고나니 데브네 조가 끝나서 데브가 우리쪽으로 와 10미터 레스큐를 해보자고 했다.
난 당연히 팽만 하겠구나 했는데, 팽이 레스큐를 성공하고 나서 나도 해보자고 하는거다.
오~~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인가.
늘 다른 사람 레스큐를 보면서 얼마나 상상으로 연습을 했던가.
근데 솔직히 그냥 마음을 편히 가졌다. 내가 일단 10미터를 내려갈 수 있을지가 불확실했기에..
일단 10미터 내려가는것만 생각하자. 못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천천히 해보자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는데, 아 약간의 압박이 느껴지는것도같고..그러다 갑자기 데브랑 눈이 마주쳤다
데브라 눈 앞에 있는거다. 그래!데브 있는데까지 조금만 더 가보자!갑자기 신났고 데브를 구했다!!
데브를 데리고 수면 위까지 올라오는건 괜찮았는데, 수면위에서 약간 헤맨거같다 ㅎㅎ
그래도 어쨌거나 무사히 끝냈다!!!
와~~~
데브가 나 패스했다고!!!투란이 너무 기뻐서 안아주고, 데브도 안아주고ㅠㅠㅠㅠㅠ
그들이 얼마나 나대신 기뻐해줬는지..
그들의 축하가 내 몸으로 느껴졌다.
8일만이다!!!
와 진짜 오늘 이퀄 안될 때, 이제 미안해서 더는 레벨1 못하겠다 생각했는데ㅠㅠㅠ
울뻔했네 ㅋㅋ
다들 내가 여러날 온걸 아니까 축하해주고ㅎㅎ
나 진짜 너무 기뻤다
빨랑 집에 가서 라이언한테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려고 가다가 어떤 여자분이 오토바이를 그냥 벽에 갖다박는걸 봤다.
진짜 깜짝 놀랐다. 멈추고 가봤는데, 다행인건 넘어지기만 한거같았다. 내가 앰뷸런스 불러준다니까 괜찮다고 해서 병원 가봐야한다고 했더니, 마이뻰라이(괜찮다)라고~
내가 노 유아낫 마이뺀라이~내가 오히려 아니라고 당신 안괜찮다고..내가 놀라서 그랬는데, 정작 본인은 놀란건지 담담한건지.
그러고 있는데, 라이언도 오고 라이언 친구들도 오고 다 길에서 만났다 ㅋㅋ
사고난 여자분을 보내고, 거기서 라이언을 만나서 나 프리다이빙 패스한거 말해주고!!!
그러고 좀 쉬다가 다시 티샵에 갔다!
근데 팽의 친구인 클라리넷 연주자, 투뚜이 북 치고, 다른 친구도 기타치고 미쉘 거기서 작은 악기 연주하고 완전 분위기 좋게 즐기고 있는거다
오 너무 좋아
거기서 같이 악기 연주하고 음악 듣고~
환상적인 시간을 보내고 왔다.
진짜 이 안에 같이 즐기고 있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마지막은 역시나 나의 애정하는 코코넛샵 ㅋㅋ
매일 여기서 코코넛을 먹고 지금 망고스틴을 사먹는다. 현재 망고스틴 들어온 가게가 여기가 유일해보인다.
조만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망고스틴일텐데
아직 1킬로에 60밧이지만, 그럼에도 너무 맛있어서 매일 사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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