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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나의 방콕 격리 경험

[태국 격리]메이플 호텔에서 격리 1일째

by MALI_kr 2020. 12. 18.

새벽 6시. 떼로 짖는 개소리에 잠을 깨면서 느꼈다.
"내가 방콕에서 눈을 떴구나!"
아침마다 이러면 곤란한데..싶었는데 지나는 개들이었나보다. 그 뒤로 하루종일 개소리 못느낌
어제 도착했으니, 오늘부터 격리일정이 시작된다. 잘지내보자 14일!

Breakfast 메뉴 중 Club sandwich. 이건 별로~안에 햄치즈계란토마토정도 들었는데 빵 테두리부분들은 남김(안구운 식빵 안좋아함)


6시반쯤 똑똑 아침을 가져다 놨다는 노크 소리가 들린다(식사 시간을 말하지않아서 만든 후 바로 갖다주는 시간인듯. 그래서인지 그나마 음식들이 따뜻하다). 굳이 당장 달려나갈 필요를 못느껴 좀더 침대에서 뒤척였다.
기분이 좋다. 그냥 뭔가 좋다.
이젠 방콕도 너무 나에게 편안한 나라가 된거같아서 기분이 이상하면서도 좋다

아침을 먹고 창을 열어 바닥 청소를 했다. 이 여유로움 뭐지?
매끼니 메뉴를 고민할 필요도 설거지의 귀찮음도 없는 이 여유 짱이다.
내가 돈을 벌면 당장 식사해주는 도우미를 써야겠다!
2021년에는 꼭 내가 책을 만들어서 재능이 화폐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이 절로 솟는 방콕의 아침이다ㅎㅎ

여기 처음 오면 리셉션에서 Line 친구를 등록하게 하는데, 그걸로 매일 정한 메뉴를 보낸다. 내일은 메뉴랑 갖다주는 시간도 정해서 보냈다. 음식이 차갑게 오면 그 다음은 시간은 정하지말아야겠다.
암튼 점심은 파인애플볶음밥이었는데, 완전 맛있어서 다 먹었다 ㅋㅋ(사진 깜빡함)
내 방 테라스에서 반대편 건물 옥상이 바로 보이는데 격리 중인 사람들이 산책하는게 보인다. 그쪽에서도 내 방이 참 잘 보일거같아서(거기가 반층정도 더 높음) 커튼을 너무 많이 못 열고 있는게 아쉽지만, 반은 건물 반은 뚫린 뷰라 그래도 답답하지않아서 좋다.
저녁(6:30)으로는 치킨스테이크였는데 나 로즈마리를 좋아해서 이것도 맛있게 먹음~
메이플 음식 별로라는 평을 보고 와서 기대가 없어서일수도 있지만, 태국 음식 잘 못먹는 나에게도 이 정도면 음식들이 괜찮게 나오는거같다.

Chicken steak

원래 집순이라 큰 불편함이 없다. 게다가 조금만 더 있으면 산책도 할 수 있다고 하고 환경 쾌적하니 너무 좋다. 시설을 이용할 일도 없고 방에만 있으니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스럽다.
그림 깨작거리고 밥먹고 고등친구들과 줌통화 한번 하고나니 오전이 다 간거같고, 낮잠 한번 자고 이리저리 뒤적이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갈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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