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기간 2020.5.22~6.5.
6월 4일 오전에 자가격리 끝나기 전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을지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대신 4일 안에 와서 받아야만 한다고 해서 오후에 보건소에 들렀다.
13일만에 나가니 걷는게 너무 좋더라 ㅋㅋ
난 사실 내가 사는 동네에 자가격리자가 몇이나 되겠나 싶었다(사실 나 혼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도 했었음 ㅋㅋ)
그런데 해당구역 보건소에 가보니 보건소 밖에 검체하는 텐트를 설치하고 방역복을 입고 근무하고 계셔서 너무 놀랐다.
간단한 역학조사를 하고 코로나검사를 했는데, 사실 한국은 확진자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어서 이제 좀 느슨해졌겠다 생각했었는데 전혀 그렇지않았다.
이렇게 철저하게 지역에서도 시스템화 되어있어서 한국이 지금 안전하구나 싶었다.
나 이전에 검사한 가족들이 끝나자 텐트를 다시 소독하고 내가 들어갔는데, 어제 진짜 날씨가 더웠었다.
그 더운 날씨에도 다들 고생하고 계셨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느낀건,
이건 철저하게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한다는 거였다.
내가 자가격리를 하기 전에는 "당연히 해야지!자기 본인에게도 좋고 검사도 무료로 하고 서로를 위해서 하는거잖아!"라고 너무 당연하게만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해보니, 이건 정말 나 이외의 다른 사람들에게 혹시 코로나가 번지지않게 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기 위해 하는거라고 깨달았다.
그리고 나 뿐아니라 보건소, 해당구 공무원들도 본인들이 아니라 혹시나 코로나가 번지게 될까봐 노력하는거구나 느끼게 되었다.
자가격리 그냥 집에서 편하게 14일동안 놀면되는거지 게다가 평소 집순이라 그게 뭐 힘들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사실 답답하고 불편하다.
가족들과 단절되어서 생활해야하고 나갈 수 없다는(나에게 선택지가 없어진 느낌) 그 상황이 더 답답하게 만든다. 당연한거지만 자가격리자들에게도 모두를 위해 잘하고 있다는 감사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는 하고싶지않다. 코로나는 정말 새로운 경험들을 주고 있구나 싶다. 이제..예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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